카테고리: 배화차
품종: 취옥(대차13호)
대차 13호 취옥은 대농80호을 부본, 경지홍심을 모본으로 하여 차업개량장에서 개량한 개량종입니다. 금훤과 동년에 발표되었고, 초기에는 많이 육종 되었으나, 현재는 금훤의 생산량과 폭넓은 적제성에 밀려 생산 면적이 좁아진 상태입니다.
취옥의 특징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강렬한 꽃향입니다. 자스민, 치자, 빈랑꽃 등으로 대표되는 취옥의 품종향은 다른 품종에 비해 매우 선명합니다. 청향부터 홍차까지 다양한 적제성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철관음이나 홍차처럼 산화도가 높은 차에는 높은 적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지: 송백령
대만 중부, 남투현 송백령은 대만 최대의 차 생산지입니다. 평균 해발고도는 300~400m 정도로 낮은 편이며, 평지 지형이 많기에 대량 샌산에 특화된 다원과 차창이 많습니다. 대만의 차 음료 브랜드에서 송백령의 차를 쓰는 경우 하이퀄리티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량 생산을 하는 만큼 차의 단가는 다른 산지의 대만차에 비해 낮은 편이나, 가성비가 좋고 QC가 잘 되며, 향이 강하고 단맛이 나는 차가 많이 생산되어 많은 이들이 송백령 차를 선호하곤 합니다.
Editor's Comments
혹시... 취옥 좋아하시나요?
혹시 취옥 좋아하시나요? 잠깐잠깐 잠깐만요, 뒤로 가시려고요? 에디터스 코멘트까지만 읽고 생각해 주시면 안될까요? ㅜㅜ
혹시 그 취옥, 탕색이 초록색이지는 않았나요?
혹은 꽃향이 너무 과해 부담스럽게 느껴지시지는 않았나요?
아는 사람만 아는 것이지만, 취옥 품종은 사실 포텐셜이 상당히 좋은 편이에요. 오히려 금훤이나 사계춘, 영향, 심옥보다 좋은 품종이라 평하는 경우도 적지 않구요. 그런데 그 포텐셜에 비해 향이 너무 직관적이고 강렬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호불호가 갈리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관행농법에 청화향인 경우가 많지요. 그냥 자라게 두어도 향이 강한 품종에 비료로 영양분을 더 넣어주니, 너무 강해져 부담스러울 정도가 되는 것이에요. 거기다 청화향 제다까지. 오우…
혹시 수업을 들으신 분이라면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저희는 취옥 품종 자체는 무척 좋게 생각하는데, 취옥을 기르는 환경이나 제다가 취옥과 잘 맞지 않는다고요. 다원 관리와 품종에 대한 이해가 없는 관리와 제다로 인해 오히려 장점이 단점이 되어버리는 상황이 된다고 말이지요.
사실 취옥을 제대로 살리려면 비료를 주지 않고, 제다 시에 산화와 배화를 높게까지 올려주면 품종향과 제다의 장점이 모두 잘 사는 좋은 차가 나오기 좋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만든 취옥이 잘 없다는 것이지요. 이번 시즌부터는 취옥으로 만든 좋은 차들. 한번 제대로 소개해보겠습니다. 취옥에 대한 인상을 한 번 바꾸어보려구요! 취옥이 처음이시거나 품종향이 궁금하시다면, 혹은 취옥을 별로 선호하지 않으셨다면. 미워도 다시 한번! 이 차로 시작해보세요.
첫째, 이 차는 자연농법으로 유기농 비료조차 주지 않았어요.
둘째, 고산의 다양한 식생이 아닌 평지차로 떼루아의 간섭이 적어요.
셋째, 취옥 본연의 향조가 그와 어울리는 제다를 만났어요. 높은 산화도와 멋진 배화.
경지홍심철관음이나 정총철관음 등 옛 철관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즐거이 드실 수 있는 차품이에요.
사진 속 탕색은 1:30 비율로 100℃ 물에 3분간 우려 낸 탕색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딸기 향을 딸기 향이라고 해야만 하듯 취옥향은 취옥향이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취옥 품종향에 대해 공부하기 좋은 차품이에요. 쟈스민과 아카시아 같은 느낌을 주는 취옥의 품종향을 바탕으로 중배화 이상 하면서 나오는 맥아 향과 콜라 같은 독특한 느낌이 어우러져요. 당연히 철관음같은 느낌도 적지 않지요. 목책 철관음과 석문 철관음 그사이 어드매에 있는 느낌인데요. 관음운과 비슷하면서도 결이 다른 느낌을 줍니다.
취옥인만큼 향이 분명하지만 관행농법의 차처럼 과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개성을 잘 드러내는 딱 좋은 정도이지요. 높은 산화도에서 오는 향이 취옥의 향과 꼭 붙어 재미난 과일향을 만들어내요. 여기에 산화에 맞춘 배화까지. 취옥의 개성이 분명하면서도 조화로운 차요.
차탕은 매끄럽고 잘 차 있는 편입니다. 비료에서 오는 미끌미끌함이 아니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매끄러움이지요. 일반적으로 많이 채택하는 열풍 배화를 하지 않고 다른 배화 방법을 채택했어요. 그래서 열풍 배화에서 오는 거친 느낌이 확연히 적습니다. 마신 뒤에는 탕을 그대로 옮겨둔 듯한 향이 입안 가득 남아있어요. 평지차이지만 자연농법이라 내포성도 좋고, 뒷탕도 탄탄합니다. 이런 차들은 여러 탕 우려 뒤까지 보아야 예쁜 부분이 더 많지요. 모쪼록 이런 차가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브루잉 팁
*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우림 시간은 가이드라인입니다. 물에 따라, 다구에 따라, 온습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천 우림 시간으로 우려 보시고,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가감하여 취향에 맞추어 드셔 주세요!
고온으로 우리면 향미가 선명해지고, 고삽미가 더 쉽게 침출됩니다.
물 온도를 낮추어 우리면 향미는 연해지지만, 고삽미가 적고 감칠맛이 더 선명합니다.
- 차:물 = 1:30
- 우림 시간: 30초 전후(100℃ 기준)
polyon*****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072. 자연농법 중배 OO 23秋
신기한 차입니다. 차에서 콜라느낌이 난다니! 살짝 상큼한 느낌도 있고, 콜라같은 상쾌함도 느껴집니다. 여름에 마시기에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콜라보다 건강에도 좋고요.
polyon*****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072. 자연농법 중배 OO 23秋
승*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072. 자연농법 중배 OO 23秋
취옥은 처음인데, 특이하네요.
승*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072. 자연농법 중배 OO 23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