⁷
큐레이터 J
Chapter 1.
이음의 무제無題 시리즈, 그 첫번째 차
이음은 도전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도전의 결과가 늘 좋기만 하지는 않지만, 도전 자체에 큰 의미를 두는 편입니다. 이번 차도 그 도전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양이 많지 않고 부피가 커서 25g씩 나누어 소개합니다.
이음에서는 차를 대할 때에 원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품종과 땅, 환경에 대해 파악하고 제다를 더하여 과정과 결과물을 분석하곤 하지요. 그러다 보니 반대로 원리를 가지고 재미난 차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차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좋은 조건의 차청을 수매하고, 솜씨 좋은 사부를 초빙하여 디테일한 부분을 조율해가며 차를 만들었지요. 이 커스텀메이드 차는 장르의 경계가 모호하고, 하나의 이름으로 단정 짓기 어려운 차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무제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무제 시리즈는 계속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Chapter 2.
어떻게 만든 차인가요?
결과물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 자신 있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만, 이 차의 제다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비밀로 부치고 있습니다. 백차와 홍차, 청향과 숙향차, 그리고 동방미인 이렇게 다섯 가지 차의 제다를 조금씩 차용한 정도만 소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향미로 하여금 제다를 분석하시는 것이 익숙하신 분들은 차 맛을 보시고 많은 부분을 파악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차청은 저희가 목표하는 차를 만드는데 있어 가장 적절한 산지의 것을 골랐습니다. 다원 관리 방법 역시 이음이 좋아하는 ‘그’ 방식의 다원이지요. 깨끗하게 관리된 차창에서 기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전수공에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얼른 선보이고 싶어 두근두근합니다.
이럴 때 추천해요! |
1.새로운 차 경험을 좋아하는 탐험가 2.부드럽고 뭉근한 차탕, 달달한 차탕을 좋아하시는 분 3.자연농법 다원의 차를 좋아하시는 분 |
TEA GUIDE
품종 | XXX | 산지 | XXX |
배치 | 23.05.21 | 해발고도 | XXX |
TASTING NOTE
품평일 | 2023.11.16 | 품평 지역 | 대만 타이중 |
기물 | 개완 | 물 | 볼빅 |
단맛이 무척 많은 차입니다. 옛날에 먹던 종합젤리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보통 이 정도로 달면 차탕이 비거나 얇은 느낌을 주기 쉬운데 적당히 두텁고 층차감도 있습니다. 특별히 좋은 점은 구감으로, 구감이 부드러우면서도 빠지는 곳 없이 좋습니다. 높은 산화도에서 오는 숙과향과 붉은 꽃향이 매끄러이 차탕에 녹아 있으며, 고산차 특유의 시원한 느낌도 차를 마신 뒤 은근하게 따라붙습니다. 배화는 낮은 온도로 조심스레 진행하였는데, 그 덕분에 여러 향미를 조화로이 잘 엮을 수 있었습니다. 장르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절대 품질이 상당히 좋습니다.
*테이스팅 노트는 테이스팅 시점 및 지역, 보관 기관, 보관 환경, 기물, 물 등에 따라 다르게 발현될 수 있습니다.
BREWING GUIDE
우림 비율 | 차 3g : 물 150ml | 물 | 정수, 삼다수 |
우림 온도 및 시간 | 개완 포다 95~100℃ 회차당 1분 전후 차와 물을 1:50 비율로 잡아 주시고, 1분 전후로 기호에 맞게 우려 드시면 좋습니다. | ||
팁 |
제다 완성도가 높아 잡미 잡향이 없기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우리셔도 됩니다. 짧게 우려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고, 1분 정도 우려 진하게 즐기셔도 좋습니다. 차의 양을 조금 적게 잡아주시고, 온도는 가능한 높게 올려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 포트기를 쓰시는 경우 뚜껑을 열고 물을 끓이면 포트가 꺼지지 않아 조금 더 높은 온도까지 물 온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브루잉 가이드는 개완 포다법을 기준으로 합니다.
*입문자를 위한 기본 가이드로 비율과 우림 시간은 기호에 맞게 가감해 주세요.
아직 상품평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