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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065. 장공륜산 녹차 24春
24,000 원
싱글싱글 청포도향
고삽미 적은 고산 녹차
50g/1EA
재고 있음
카테고리: 고산차
고산차는 말 그대로 고산高山, 높은 산에서 생산되는 차를 통칭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해발고도 1,000m이상에 조성된 다원에서 생산한 차의 경우 고산차라고 부르며, 1,500m이상의 차는 고랭차로 따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0m~1,800m까지 생산되는 차의 양이 비교적 많으며, 2024년 기준 대만 최고最高 다원의 해발고도는 약 2,700m입니다.
고산차는 고산의 특징적인 자연환경에서 연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산은 기본적으로 평균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며, 운무와 비가 잦습니다. 이에 따라 차의 내포성이 뛰어나고, 쓰고 떫은 맛이 적으며, 감칠맛과 단맛이 많고, 차탕이 두텁습니다. 고산운 혹은 산운이라 부르는 독특한 운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 깊은 곳에서 긴 시간 축적되어 온 자연환경과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토양은 각 산지의 개성에 빠져들게 합니다. 고산차는 모두 비슷해 보여도 지역마다, 차창마다 각각의 지향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깊이 탐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산차는 기본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러나 해발고도와 가격이 품질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잘 관리되고 잘 만든 1,300m의 고산차가 2,000m에서 생산된 일반 고랭차보다 얼마든지 좋을 수 있습니다. 동 해발, 동 지역, 동 가격 내에서도 편차가 무척 큰 편이기에 고산차는 특히나 선별이 중요한 장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카테고리: 대만 녹차
생산량은 적지만, 대만 10대 명차나 8대 분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차가 있으니, 바로 대만 녹차입니다. 대만 녹차는 삽협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협벽라춘으로 대표되며, 평림, 신점, 난터우 등의 산지에서도 생산되나, 가장 유명하고 생산량이 많은 지역은 삼협입니다.
대만 녹차의 채엽은 다른 나라의 녹차와 마찬가지로 1아 1~2엽을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나 대만 녹차의 제다에 쓰이는 청심오룡, 청심감자 등의 품종은 싹의 크기가 작고, 유지 기간이 짧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의 개량된 품종으로 만든 녹차와 외관상 차이를 보입니다.
대만 녹차의 제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약간이나마 위조를 한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살청기를 통해 초청한다는 것입니다. 초청이라는 방식 자체는 다른 나라의 초청 녹차와 동일하지만, 대만 녹차는 구수한 향보다는 꽃향을 살리는 쪽으로 제다 되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품종: 청심오룡
청심오룡은 명실상부 대만을 대표하는 품종이자, 고급 품종입니다. 대만에서 생산하는 다한 장르의 차 중에는 청심오룡으로 만든 것을 으뜸으로 꼽는 경우가 많으며, 생산 면적 또한 대만에서 가장 넓습니다.
차탕이 두텁고 섬세하고, 회감이 선명하여 고급차가 갖추어야 할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으며, 향은 화려하기보다는 깊고 온화한 편입니다. 순후한 구감은 청심오룡의 큰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특징이 있기에 청심오룡은 향보다 차탕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면적이 넓고, 다원 관리, 떼루아, 제다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큰 편에 속합니다. 청심오룡으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차로는 [문산포종], [동정오룡], [고산차], [홍차], [녹차] 등이 있습니다.
산지: 장공륜산 樟空崙山
장공륜산은 남투현 죽산진에 있는 고산차 산지입니다. 해발고도는 1,000m~1,500m 정도로 다원에 따른 해발 편차가 약간 있는 편입니다. 삼림계의 유명 산지 중 하나인 용봉협과는 강을 사이에 두고 이웃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삼림계 차구의 차로 분류됩니다. 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삼림계나 용봉협차로 판매가 됩니다.
Editor's Comments
싱그럽고 푸릇푸릇한 고산 녹차
대만 녹차. 다 좋은데 특수 차품 말고 일반적으로 말하는 ‘녹차’같은 녹차도 경험하고 싶다고요? 그렇다면 이번 녹차를 추천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싱그럽고 푸른 녹차 맛에 고산차 특유의 맛이 더해져 편안하고 매력 있답니다.
약간의 이야기를 더해보자면… 이번 차는 아버지와 따님이 함께 만든 첫 녹차에요.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사실 저희는 이 댁 아버님 차품으로 처음 인연하게 되었는데요. 타지에서 차 관련 일을 하시던 따님이 올해부터 아버님 밑에서 제다를 배우기 시작하셨답니다. 대만에서 여성 차농이 드문 것은 아니지만, 저희보다 어린 차농은 처음이라 무척 반가웠지요. 이제 막 차를 만들기 시작한 따님이 아버님과 함께 만든 첫 녹차.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따님께는 죄송하지만 처음에는 많이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셔보니 이게 웬걸? 섬세하게 잘 만든 데다가 살리기 어려운 청포도 향을 잘 살리고, 고산의 장점도 오롯이 갖춘 질 좋은 녹차였습니다. 녹차로는 처음, 장르 불문으로는 두 번째 작품이라 그런지, 아버지도 따님도 무척 마음을 많이 써서 만드셨던 것 같아요. 매년 이렇게 만들어준다면, 아니 여기서 더 발전한다면 꾸준히 소개하게 될 녹차 집이 될 것 같습니다. 여름이 목전입니다. 고산의 시원한 바람이 담긴, 봄만큼 풋풋한 녹차 어떠신가요? 😉
어린 잎이 아니어도 맛있답니다~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녹차는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장르의 차입니다. 생산자도, 소비자도 많고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바리에이션도 많지요. 그런데 이렇게 널리 쓰이다 보니 약간의 부작용(?)도 있는데요. 녹차라는 장르에 대한 몇 가지 선입견들이 생각보다 많이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녹차는 쓰고 떫은 맛이라던지, 고온으로 우리면 안 된다던지, 이른 시기에 딸 수록 좋다던지, 어린 싹에 가까울수록 좋다던지 하는 것들 말이지요. 물론 이런 말들이 맞는 경우가 많지만, 녹차라는 장르가 갖는 깊이나 재미에 비해 너무 쉽게 한계를 짓게 만드는 것 같아 아쉬움을 자아내게 하기도 합니다.
이번 차는 녹차에 대한 선입견을 여러모로 다시 생각하게 도와줄 수 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무려 5월 말에 땄구요. 줄기도 있고, 큰 잎도 어느 정도 있는 편입니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품이 떨어져야 정상인데, 맛보시면 생각이 바뀌실 거에요. 이른 봄차보다 봄차스러운, 소개한 날 기준으로 만든지 딱 1주일밖에 안 되는 초신선(?!) 녹차입니다.
사진 속 탕색은 1:50 비율로 100℃ 물에 60초간 우려 낸 탕색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싹과 어린 잎, 줄기와 어느 정도 자란 잎이 공존하는 건차. 일견 아주 어린 잎으로 만든 포종 같기도 한 이 차의 건차에서는 깔끔하고 똑 떨어지는 향이 납니다. 풋내나 비린향, 느끼한 느낌이 없고, 갓 만든 신선함에 거친 건조향이 날아간 아주 좋은 상태의 녹차입니다.
육수 같은 도타운 감칠맛에 청포도/청사과 향을 얹고 짠맛을 톡톡 뿌린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차탕의 구감도 훌륭하고, 마신 뒤의 느낌도 좋습니다. 신총 특유의 고미와 고산 차청에서 오는 바디감이 자칫 가볍기만 할 수 있는 차탕의 밸런스를 맞춰주었습니다. 운과 묘는 조금 아쉬워 최고급 녹차라고 칭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만, 장점이 많은 아주 잘 만든 녹차입니다. 청심오룡 특유의 화향도 약간 녹아 있고, 쓰고 떫은 맛도 무척 적은데다가, 적당한 감칠맛에 고산 느낌도 있습니다. 내포성도 좋고, 우리기도 쉽습니다. 녹차는 냉한 느낌을 주기 쉬운데, 그도 없이 따듯한 느낌을 줍니다. 깨끗, 깔끔해서 밥 말아 먹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차탕입니다.
브루잉 팁
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우림 시간은 가이드라인입니다. 자유롭게 가감하여 취향에 맞추어 드셔 주세요!녹차 중에서는 우리기 아주 쉬운 편에 들어가는 녹차입니다. 끓는 물로 편히 우려 드셔고 되고, 온도를 낮추어 드셔도 됩니다. 고온으로 우리시면 탕과 향이 조금 더 살고, 온도를 낮추어 우리시면 고삽미가 적고 감칠맛이 더 많이 올라옵니다. 몇 개 구비하여 두고, 여름 내 녹차 생각나실 때에 국밥처럼 드셔도 될법한 차입니다.
- 차:물 = 1:50
- 우림 시간: 30초 전후(100℃ 기준)
- 우림 시간: 60초 전후(85℃ 기준)
mparkii*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LOT065. 장공륜산 녹차 24春
데일리로 즐기기 좋습니다
mparkii* 님의 리뷰입니다. (인증된 구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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