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079. 홍향 24春

25,000 원

인애향 깊은 산골,
깨끗하게 유지된 다원에서

고산차는 말 그대로 고산高山, 높은 산에서 생산되는 차를 통칭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해발고도 1,000m이상에 조성된 다원에서 생산한 차의 경우 고산차라고 부르며, 1,500m이상의 차는 고랭차로 따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000m~1,800m까지 생산되는 차의 양이 비교적 많으며, 2024년 기준 대만 최고最高 다원의 해발고도는 약 2,700m입니다.

고산차는 고산의 특징적인 자연환경에서 연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산은 기본적으로 평균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며, 운무와 비가 잦습니다. 이에 따라 차의 내포성이 뛰어나고, 쓰고 떫은 맛이 적으며, 감칠맛과 단맛이 많고, 차탕이 두텁습니다. 고산운 혹은 산운이라 부르는 독특한 운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 깊은 곳에서 긴 시간 축적되어 온 자연환경과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토양은 각 산지의 개성에 빠져들게 합니다. 고산차는 모두 비슷해 보여도 지역마다, 차창마다 각각의 지향점과 특징을 가지고 있어 깊이 탐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산차는 기본적으로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비싸집니다. 그러나 해발고도와 가격이 품질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잘 관리되고 잘 만든 1,300m의 고산차가 2,000m에서 생산된 일반 고랭차보다 얼마든지 좋을 수 있습니다. 동 해발, 동 지역, 동 가격 내에서도 편차가 무척 큰 편이기에 고산차는 특히나 선별이 중요한 장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청심오룡은 명실상부 대만을 대표하는 품종이자, 고급 품종입니다. 대만에서 생산하는 다한 장르의 차 중에는 청심오룡으로 만든 것을 으뜸으로 꼽는 경우가 많으며, 생산 면적 또한 대만에서 가장 넓습니다.

차탕이 두텁고 섬세하고, 회감이 선명하여 고급차가 갖추어야 할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으며, 향은 화려하기보다는 깊고 온화한 편입니다. 순후한 구감은 청심오룡의 큰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이러한 특징이 있기에 청심오룡은 향보다 차탕을 중요시하는 분들이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산 면적이 넓고, 다원 관리, 떼루아, 제다에 따른 품질 차이가 큰 편에 속합니다.

청심오룡으로 생산하는 대표적인 차로는 [문산포종], [동정오룡], [고산차], [홍차], [녹차] 등이 있습니다.

홍향은 난터우현 인애향의 세부 고산 산지입니다. 다른 인애차구나 리산차구보다 발전이 더디고, 접근이 어려워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산지입니다.

위치상으로는 인애 취봉과 이웃하고 있으며, 백구대산에 포함하기도 합니다. 다원은 해발고도는 1,300~1,7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원시 삼림이 무척 잘 보존되어 있어서 인애 차구 내에 가장 깨끗한 지역이라 평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주민 거주구인 홍향 부락에서 약간 외곽 지역에서 차가 생산이 되며, 시장에서는 백구, 리산, 취봉, 취란 등으로 판매되곤 합니다.

Editor's Comments

포도와 시트러스 향미의 싱큼상큼한 고산차

금번에 새로 소개하는 고산차 산지인 홍향의 차입니다. 홍향은 인애차구나 리산 차구 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환경 오염이 되지 않은 지역이지요. 접근이 다른 산지보다 조금 어렵다 보니, 관광객이나 소매상이 접근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이에 따라 차의 생산량보다는 품질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번 차에서도 그런 좋은 부분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산뜻하고 싱그러운 과일향이 복합적인 느낌을 줍니다. 현대 고산차이지만 단순히 청향을 만드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우유와 포도, 시트러스와 망고 등 다양한 향미를 만들어 냈습니다. 사실 이번에 홍향에 가는 길에 길이 한 번 끊겨 수매가 조금 늦어져 많은 양을 확보하지는 못했습니다. 참 맛있어서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습니다. 후에는 조금 더 많은 양을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g / 150ml / 정수 / 100℃ / 3분 / 자연광
투차량, 물, 빛, 배경 등에 따라 색상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양질의 다원 관리와 수준급의 제다가 결합된 양질의 고산차입니다.

어지간한 1,800m급 리산차와 붙여도 좋을 정도로 기본 포텐셜이 좋으며, 잡미 잡향없이 완성도 높게 잘 만들었습니다.

초반 1~3포에서는 청향과 유자계열의 시트러스로 시작합니다. 머루포도의 느낌이 적지 않고, 약간의 밀향과 함께 약간의 스파이시함이 골격과 재미를 줍니다. 뒷탕으로 넘어가면 군밤향이 점점 선명해집니다.

차탕은 미디엄 바디에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경쾌한 느낌을 주는 차 중에는 차탕이 가볍거나 얇은 느낌을 주기 쉬운데, 그런 느낌 없이 충분한 두께감도 가지고 있습니다. 소금을 한두알 정도 넣은 것 같은 미세한 짠 맛이 있고, 약간의 운도 천천히 올라옵니다. 잘 관리된 다원이 주는 밸런스와 유기 비료에서 오는 풍부한 감칠맛이 인상적입니다. 엽저가 식은 뒤에는 제법 명확한 망고 뉘앙스가 있는데, 냉침을 해도 이런 뉘앙스가 약간 녹아 납니다.

브루잉 팁

🍃 5g / 💧 150ml /  🌡️ 100℃ 전후 / ⌛ 1포당 30초 이상 / 👀 최소 6포 이상 권장 

편하게 우리실 수 있는 현대 고산차입니다. 너무 짧게 우리기 보다는 약간 길게 우려 주시는 것이 맛있습니다. 온도가 너무 낮으면 장점이 덜 살 수 있으니, 가능한 높은 온도로 우려주세요.

차와 물의 비율, 그리고 우림 시간은 가이드라인입니다. 물에 따라, 다구에 따라, 온습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추천 우림 시간으로 우려 보시고, 입맛에 따라 자유롭게 가감하여 취향에 맞추어 드셔 주세요

무게50 g
중량

벌크(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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